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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애시의 순응 실험의 부정적 현상 정리

by 챠챠링 2022. 8.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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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오웰의 소설 '1984' 속 주인공인 윈스턴 스미스는 '국가가 2더하기 2는 5라고 선포하고, 모든 사람들이 이를 믿는다면, 그것이 바로 진리가 되는 것 아닐까?' 스미스는 비밀 경찰에게 잡혀 고문을 당하면서도 '2 더하기 2는 5일 뿐 아니라 3도 될 수 있고, 4도 될 수 있다.' 고 말합니다. 흔히 겉으로 나타나는 행동은 강제할 수 있고 생각은 강제할 수 없다 하지만 실제로는 입으로는 다른 말을 할 수 있어도, 개인이 신봉하는 진리는 쉽게 바뀌지 않습니다. 그렇게 믿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미국의 심리학자인 솔로몬 애시는 사람이란 기본적으로 부화뇌동하는 존재이고 진리보다는 다른 사람과 보조를 맞추려 하는 존재라 하였습니다. 1952년 필라델피아 스와스모어 대학의 연구실에서 애시와 동료들은 피험자들에게 그들이 제작한 한 장의 카드에는 직선이 그어져 있고, 다른 카드에는 세 개의 직선이 그어져 있습니다. 두 번째 카드에 그려진 세 개의 직선 중 하나는 카드에 그려진 직선과 길이가 같고, 두 개는 전혀 다른 길이로 그려져 있습니다. 애시와 동료들은 피험자에게 직선이 하나 그려진 카드와 세 개 그려진 카드를 보여주고, 두 번째 카드에 그려진 세 개의 직선 중 첫 번째 카드의 직선과 길이가 같은 선을 고르라고 하였습니다. 너무 쉬운 일이었기 때문에 일부러 틀리지 않는 이상 틀릴 수 없는 문제였습니다. 그러나 실험은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애시는 연구진 중 두 사람을 피험자 몰래 들어가도록 하였습니다. 그래서 실제 피험자가 앞에 동일한 문제를 해결할 때마다, 두 가짜 피험자들이 약속한 대로 동일한 오답을 자신 있게 큰 소리로 답 하도록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피험자가 자신의 소신을 굽히는지 보기 위해서 였습니다. 그 결과로 놀랍게도 피험자의 절반 가까이는 확실한 정답 대신 가짜 피험자들이 우기는 직선을 답으로 제시했습니다. 피험자들은 처음에는 가짜 피험자들의 답변을 못 믿겠다는 듯 자세히 보며 고개를 갸우뚱거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목소리 큰 사람의 의견을 따라가게 되었습니다. 2005년 애틀랜타 애머리 대학교에서 근무하던 신경 과학자 그레고리 번즈는 이런 현상을 일으킬 때 활성화 되는 뇌 부위를 찾기 위해 최신 측정 기술을 사용하여 연구를 진행하였습니다. 그 결과 피험자가 정답을 알지만 남들을 의식하여 마지못해 틀린 정답을 내놓은 것이 아닌, 지각 자체가 변화하며 실제로 왜곡된 지각을 한다는 사실 이였습니다. 그들의 눈에는 엉뚱한 직선이 먼저 나온 카드의 직선과 같은 길이로 보인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심리로 인해 대중들의 의견에 동조하게 되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자신의 의견과 대중의 의견이 불일치하여 고민을 하다가도, 어느 시점부터는 자신 스스로도 그렇게 믿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미국 사람들은 사담 후세인이 대량 살상 무기를 숨겼다고 믿게 되었고, 일본 사람들 역시도 독도가 자신들의 땅이라고 믿게 된 것입니다. 이러한 특성으로 여러 부정적인 형상도 발생합니다. 먼저 집단 따돌림이 나타나는 형상입니다. 따돌림 시키는 것이 잘못된 일이라는 걸 알지만 집단의 압박으로 인해 자신도 행위에 가담하기도 하고 방관하기도 하며 상황을 외면하게 됩니다. 가해자의 무리에 속한 이들은 자신의 집단이 가진 규범을 거부할 수 없기에, 그렇지 않은 이들도 침묵하기 때문에 쉽게 나설 수가 없습니다. 이러한 현상을 막기 위해서는 집단이 가하는 압박을 제거한다면 가능합니다. 가해자를 집단에서 격리 시키거나 개인이 집단 규범에 대항한다면 말입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고 그렇기 때문에 학교 폭력이 쉽게 사라지지 않는 이유입니다. 또한 인종 차별이 지속되는 이유도 이러한 이유와 비슷합니다. 하지만 인종 차별은 점점 대항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어 차별이 금기시 되는 사회적 분위기 덕분에 줄어들고 있습니다. 학생들에게도 그런 사회적 분위기가 만들어진다면 집단 따돌림도 사라질 수 있을 겁니다. 또, 집단의 물개 성화로 인해 발생하는 독재 같은 형상이 있습니다. 개인은 집단과 자신을 동일시하면서 자기 의식을 점점 잃어버립니다. 책임 소재가 불분명해지는 이유 때문에 비이성적인 행동을 당연하다고 생각하게 되고, 집단에 의해 제공되는 정보를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공통적으로 추구하는 목표가 있다면 더욱 강하게 나타나고 일체감을 느끼게 됩니다. 나치스의 유대인 학살 역시도 이와 비슷한 이유 때문입니다. 독일 나치스 친위대 중령과 칼 아돌프 아이히만은 집단 속에서 개인의 역할이 사회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입니다. 유대인을 체포하고 강제 이주 시키고 학살을 기획하고 집행한 인물로 이스라엘에서 공개 재판을 받고 처형 당하면서 그는 재판에서 자신은 명령을 따른 것 뿐이라고 했습니다. 집단은 상황을 만들고 개인은 상황을 받아들인 것입니다. 또 다른 경우는, 감정이 전이되어 생기는 집단 히스테리 현상이 있습니다. 이 현상은 집단에서 나타나는 신체적, 심리적 증상을 이르는 용어로 경련을 일으키거나 실신하거나 보행 장애를 일으키고 호흡 곤란과 같은 신체적인 증상이나, 흥분을 일으키고 황홀한 상태가 나타나는 정신적인 증상이 나타납니다. 공동체 속에서 빠르게 퍼져 나가는 특징을 가졌으며 유명한 사건으로는 '세일럼 마녀 재판' 이 있습니다. 세 명의 소녀가 발작을 일으키게 되면서 시작된 증상은 순식간에 마을 전체로 퍼져나가게 되었으며 185명이 마녀로 취급되어 체포되었고, 25명의 사상자를 만들어냈습니다. 이런 사건은 점점 줄어들었지만 전염병이 퍼지기 시작하면 여러 사람들이 동시에 불안감으로 인해 정상임에도 해당 전염병의 증상을 호소하는 일이 늘었다고 합니다. 예시로는 에볼라 바이러스는 공기로 전염되지 않지만 여러 추측성 글이 떠돌며 사람들이 점점 불안에 떨게 되며 비상 식량을 구비하거나 외출을 삼가하며 과도하게 대응한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공포심은 쉽게 퍼지고 영향을 많이 끼치게 됩니다. 이 현상을 해소하는 방법으로는 정확한 정보와 집단 히스테리에 대한 현상을 알려 불필요한 불안감을 조성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집단 속에서 개인이 집단의 의견에 동조하지 않는다는 건 정말 많은 용기가 필요한 일입니다. 또 다른 사람들은 무조건 집단의 의견에 반대하면서 자신이 용기 있는 사람이라고 칭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둘은 원칙적으로는 같은 반응이 나타나는 사람입니다. 스스로 객관적 증거를 저울질하며 진리를 추구하지 못하고, 무조건 집단의 의견에 순응하거나 반대하며 자신을 잃어버리고 판단을 집단에 맡겨버리는 것입니다. 목소리 큰 몇몇 사람들로 쉽사리 이용 당하는 취약성을 보이기도 합니다. 모든 면에서 이성적이고 높은 윤리 의식을 자부하던 독일 민족 역시도 히틀러의 달변으로 모두 자신을 잃어 집단 정신에 무비판적 순응을 가져온 결과였습니다. 우리 대한민국 역시도 무조건적인 순응이나 의심으로 근거도 없는 일들이 화두가 되었다가 사라졌습니다. 순응의 원리는 이성의 눈을 가리는 심리적인 약점입니다. 자신의 가치관이 확실하더라도 대중들의 의견을 듣다 보면 따라갈 수 있기 때문에 항상 의식하며 조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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